SHINPEI GOTO of MASU : 타인을 이미지로 쉽게 판단해 버리는 시대에 존칭을 브랜드의 이름으로 삼은 마음은 어떤 것일까.



  • Role: Interview
  • For: Dazed Korea
  • Date: 2023




많은 디자이너가 자기 이름을 본떠 브랜드를 만든다. Masu라는 이름을 브랜드명으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Masu(ます)’는 한국어로 ‘입니다’와 같은 존칭을 나타내는 의미다. 현대사회에서는 서로 존중과 소통이 더 이상 당연시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재평가하자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가치관이다.

디자이너 아카이브 숍 라일라Laila에서 근무한 이력이 눈이 뛴다. 마틴 마르지엘라, 요지 야마모토 같은 전설적인 디자이너의 제품을 수없이 접해 봤을 텐데 이런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쳤나.
Laila에서 일한 경력은 내게 매우 중요했다. 거기서 판매되는 옷은 언제나 독특하고 전설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런 옷을 직접 보고 만지며 그들이 가진 매력을 마음껏 느꼈다. 이는 지금의 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 무엇이 좋은 것인지 좋지 않은 것인지를 판단하는 힘을 주었다.

가장 강렬하게 남은 디자인 컬렉션이 있나.
메종 마르지엘라 1994 A/W 컬렉션 ‘A doll's wardrobe’.

당신의 옷을 보면 빈티지 요소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것이 느껴진다.
고등학생 시절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 있는 빈티지 숍을 자주 방문했다. 당시에는 돈도 많이 없었지만 그저 그곳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숍에서는 매주 새로운 아이템이 입고되어 언제 가도 새로운 놀이터에서 놀듯 즐길 수 있었다. 이는 내가 모드나 파리코레 같은 유행에 빠지기 전에 빈티지를 먼저 경험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빈티지 쇼핑을 즐기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패션 스타일과 아이디어를 얻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당신의 컬렉션을 좋아한다. 몇몇 아이템은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Masu의 비전과 미래 계획이 궁금하다.

기쁘다.(웃음) 당신도 Masu Boys인가? 앞으로는 세계 각지에 더 많은 Masu Boys를 만들고 싶다. 큰 야망은 없다. 단지 내게 다가와 함께 일하며 행복하게 지내주는 가까운 사람들의 삶부터 더욱 풍요롭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는 당신도 함께해 주니 더욱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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